스웨덴. 일식 이어 한식에도 관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스웨덴에서는 한류를 비롯한 아시아 음식에 주목하는 등 식단의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음식으로 모험을 즐기는 스웨덴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다. 아시아 음식 중에서는 태국과 일본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다. 특히 일식의 경우, 2021년 올해의 트렌드 요리로 스시와 포케 볼(일식 유래)이 상위권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외식 메뉴이다. 또한 스웨덴 각지에 다양한 등급과 초밥, 라멘, 덮밥 등 전문화된 메뉴의 일식당 혹은 이자카야가 늘고 있다.
2021년 트렌드 요리(food&frends matrapport 2021) |
한식은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나 한류를 계기로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중적인 아시아 식당에서는 김치 및 비빔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스웨덴의 유명 햄버거 브랜드 체인점(MAX)에서는 2021년 하반기 코리안비비큐(Korean BBQ)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멕시코 요리 체인점 타코바(TACO BAR)에서도 코리안 스트리트타코(Korean street taco) 및 코리안 스트리트 치킨윙(Korean street chicken wing)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조리법에 고수나 스리라차 소스를 더하는 등 정통 한국의 맛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스웨덴 주요 외식 체인의 한식 메뉴 |
2022년 스웨덴의 음식 트렌드를 대표하는 것은 ‘감자 우유’이다. 다양한 식물 원료를 이용한 대체 우유가 등장한 가운데, 2021년 개발된 스웨덴 회사의 감자 우유는 현지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스웨덴은 이미 아몬드, 귀리, 콩 등을 이용한 각종 대체 우유의 생산 및 소비가 매우 활발하며, 세계적인 귀리 우유 브랜드 ‘오틀리(Oatly)’ 역시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스웨덴 감자 우유 |
또한 유당 및 글루텐 불내증을 가진 인구가 타 유럽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락토 프리(lactose-free, 유당 제거)’, ‘글루텐 프리(gluten-free, 글루텐 제거)’ 등을 내세운 대체 유제품이나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과자 및 빵류 등의 소비도 대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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