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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로 재탄생된 ‘못난이 농산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어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농가들이 농산물 비규격품인 일명 ‘못난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수요처가 확보돼 농가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수출 농가들은 비규격품의 안정적 수요처가 없어서 자체 폐기하거나 부정기적으로 헐값에 판매해 왔다. 비규격품은 농산물의 품목 또는 품종별 특성에 따라 고르기, 형태, 색깔, 신선도, 건조도, 결점, 숙도 및 선별상태 등 품질 구분의 기준에 미달되는 제품을 말한다. 이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비규격품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수출 촉진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4개 품목 생산자 대표 수출회사 코파(KOPA, 파프리카·케이베리(K-berry, 딸기)·케이그레이프(K-grape, 포도)·케이머쉬(K-mush, 버섯), 가공 및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 등 11개사가 참여하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4개 품목 생산자 대표 수출회사는 못난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아라프룻은 수출상품 개발·기획 및 수발주를 관리한다. ㈜모건푸드는 가공을 통한 상품 제작, ㈜프레시스는 해외바이어 발굴 및 수출대행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프랜차이즈 업체(㈜CJ 푸드빌, ㈜커피베이, ㈜디딤 등)는 가공 제품의 안정적 구매, 메뉴 개발 및 해외 소비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개 품목의 못난이 농산물 가공 상품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상품개발이 이뤄지는 대로 품목별 수출 목표를 설정 후 정책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딸기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17일부터 가공화 사업이 진행되어 현재까지 못난이 딸기 97톤을 제품화했으며, 앞으로는 연간 500톤 규모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산업에서 수출 농가와 기업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제고와 기업의 해외 매출 확대등 상호간의 이익증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이동제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농산물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며 “‘못난이 농산물’ 가공 지원처럼 작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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