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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육 들어간 꾸러미’ 베트남 선물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베트남에서 수입육을 활용한 선물용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등 베트남 선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음력 설(Tet Nguyen Dan) 과 추석(Tet Trung Thu) 명절은 선물용 제품의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즌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특히 명절 선물에 물질적인 가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감사와 정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선물에 행운과 복이 깃들어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전달한다.

주목할 만한 명절 선물 트렌드로는 수입육 등을 활용한 선물 꾸러미를 꼽을 수 있다. 현지에서 서구적 식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육류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육이 들어간 선물 세트도 관심을 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향후 한국산 육류의 검역협상이 완료될 경우 현지 프리미엄 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은 약 10일간 연휴기간을 가진다. 과거에는 복숭아, 매화 꽃 등을 주로 선물했으나 최근에는 육류를 포함해 스낵류, 주류, 신선 과실류 등 실속있는 품목으로 구성이 다양화되고 있다. 추석은 대표적인 현지 명절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해 월병 (Banh Trung Thu)이나 등불을 선물한다. 최근에는 종합선물세트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명절 선물의 포장은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기고, 고급스러운 것이 선호된다. 특히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선물로, 단일 품목 보단 다양한 구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선호 색상은 좋은 기운, 강인함, 복 등을 상징하는 빨강과 금색이다. 타 제품 대비 저렴한 제과류 선물꾸러미가 선물용으로 주로 판매됐으나,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른 가계소득 증대 등의 이유로 인삼류, 수입 과실류 등 프리미엄 제품의 구매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명절 외에 주목해야 할 베트남 기념일로는 여성의 날이 있다.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 과 함께 베트남 정부가 제정한 베트남 여성의 날(10월 20일)이 따로 있으며, 이는 ‘어머니의 날’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현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로 화훼류 및 향수, 화장품 등의 선물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스승의 날(11월 20일) 또한 현지 공휴일이다. 스승에게 꽃을 선물하는 문화가 있으나 최근에는 신선 과실류, 종합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한다. 크리스마스(12월 25일)는 현지 공휴일은 아니나, 젊은 층에서 중요한 기념일로 인식되고 있으며 주로 가족 및 커플 단위 소비가 이뤄진다.


aT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어 있는 한국 농식품은 설 명절 및 현지의 주요 기념일 선물용으로 적합하다”며 “주요 기념일 및 지역행사를 연계한 K-푸드의 집중 홍보 및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움말=최성곡 aT 하노이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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