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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입식품 전문점 증가에 한국 식품도 인기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일본 내 수입식품 전문점이 늘어 나며 한국 식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밝혔다.

일본 동경도에서만 10개 점포를 가진 이온 카페란테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를 한국 식품이 견인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 대비 280~300%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이온 카페란테의 경우 일본 전국에 점포를 가진 이온 매장에 병설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 곳에서의 인기가 이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수입식품 전문매장에서 판매하는 식품들은 현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식품과는 다르다. 현지 마트에선 일본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일본어 표기로 포장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수입식품 전문매장에선 한국어를 그대로 표기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수입식품 매장에선 한국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나 현지 식품의 맛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그대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식품 전문매장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칼디(KALDI)는 동경도내 88개 점포를 보유, 가장 큰 수입식품 전문 매장이다. 커피나 향신료 등 인기 해외 식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수입식품 매장이다. 커피 무료 시음도 진행하고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빌딩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인기가 좋다.

이온 카페란테는 세계 각국에서 2000여 종의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이탈리안 식재료의 종류가 풍부하다. 카페란테 한정 수입 파스타는 물론 희귀한 소스 등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매일 커피 무료 시음을 하고 있어 커피 마니아에게도 인기가 많다.

국내 제품뿐 아니라 고품질의 안전한 수입식품을 판매하는 세이조이시이(SeijoIshii, 成城石井)는 동경도 내에 7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수입자회사를 가지고 있어, 세계 각지에서 바이어가 음식 트렌드를 판단하며 고른 고품질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와인은 세이조이시이의 간판 상품 중 하나다. 이 곳의 와인은 물류 환경에도 각별히 신경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리퍼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으며, 진동이나 빛에도 주의를 기울여 산지의 맛 그대로에 가까운 상태로 들여와 소비자 반응이 좋다.

동경도 내에만 7개의 점포를 두고 있는 쥬피터 커피는 다양한 수입 식품을 취급하는 가게다. 100% 아라비카 커피를 비롯한 음료, 오일, 동남아시아의 인스턴트 라면 등의 인기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가격대도 합리적인 것이 많고,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의 식자재와 조미료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동경도 내와 인근에 총 5개의 점포가 있는 카니발(Carnival)은 세계 각국의 식자재는 물론 아기자기한 해외 잡화도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 올 한 해 미초와 라볶이 등 한국 음식 붐이 일고 있는 것 역시 이온 카페란테와 같은 수입 식품 전문매장이나 코스트코 등에서의 판매 영향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지에선 일본 소비자에 맞춰 패키지를 일어 표기 등으로 바꾼 상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 그대로인 것을 어필 포인트로 판매하는 것도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타깃 소비층을 파악해 상품을 개발하고 수출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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