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유증’ 회복엔 어떤 음식이 좋을까
썬골드키위, 다량의 비타민C 함유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
아스파라거스로 마음을 평온하게
소량의 다크 초콜릿으로 기분 전환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수험생들은 압박감과 초조함에 시달리며 ‘수능 후유증’을 겪곤 한다.
수능 후유증은 수험생들이 일시적으로 허탈감과 공허감에 빠지는 번아웃(Burn-out) 증상을 일컫는다. 수능 후 규칙적이던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식욕 부진이나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스트레스성 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제스프리 제공] |
수험생의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힐링푸드로는 비타민E가 가득한 키위를 들 수 있다.
특히 썬골드키위는 100g당 비타민C 152㎎가 들어있어 수험생의 면역력을 회복하고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C가 아미노산 일종인 트립토판을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고, 정상적인 뇌 기능을 도와 정서적 피로감과 우울감을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기분장애 환자에게 4주간 제스프리 썬골드키위 2개를 매일 섭취하게 하자 피로감과 우울함은 각 38%, 34% 감소했고, 활기는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기간 스트레스로 장이 예민해진 상태라면 그린키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장 신경계와 뇌 중추신경이 연결축으로 이어져 두 기관이 상호작용한다는 ‘장-뇌 연결축’ 이론에 비춰봤을 때, 장 건강이 나빠지면 만성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린키위에는 식이섬유와 식물성 영양소인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장 내 유익균의 수를 늘려 장 건강을 개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아스파라거스는 불안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식재료이다. 높은 엽산 함유량을 자랑하며, 수능 이후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앞두고 긴장 상태인 수험생이 섭취하기 좋다. 다만 아스파라거스는 섬유질이 질겨 생으로 먹으면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카카오 함량 70%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적정량 섭취하면서 기분 전환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건강과학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코코아 함유량이 70%가 넘는 다크 초콜릿 섭취 시 코코아의 폴리페놀이 스트레스 수준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애스턴 의과대의 듀안 멜러 영양사는 설탕이 함유된 초콜릿을 ‘건강한 식품’으로 정의하긴 어려우나, 소량의 다크 초콜릿 섭취는 건강에 유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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