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내 이국적 음식으로’ 인도 클라우드 키친 전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달 가능한 음식이 피자뿐이었던 인도에서 최근에는 ‘클라우드 키친’이 요식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키친은 공유주방과 비슷한 개념의 사업이다.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주문 어플을 통해서만 음식을 고르고 배달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주방을 1개의 음식점에서 독점으로 사용하거나, 공유주방처럼 여러 음식점이 주방을 같이 쓰는 등 그 형태 또한 다양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재 뉴델리 지역에만 2만 여개의 클라우드 키친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도 내 클라우드 키친의 수는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는 조마토(Zomato)와 스위기(Swiggy)가 있다.
인도 대도시에서는 클라우드 키친이 이국적인 음식을 중심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인도 전통음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이미 충분한 상태로, 인도 음식만을 주력으로 하는 클라우드 키친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상태이다. 대신 배달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과 맛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한식중심의 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는 클라우드 키친 산업 공급자가 계속 늘고 있어 인도에 첫발을 내딛는 한국 기업은 시장진입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며 "아직 클라우드 키친이 많지 않은 인도 소도시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키친은 인도에서 눈에띄는 성장을 이룰 사업모델 중 하나로, 특히 경제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키친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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