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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비건제품 판다’는 온라인 쇼핑몰…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 아마존 닷컴.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고 할 정도로 온갖 물건을 팝니다. 최근 미국에선 ‘비건(Vegan)들의 아마존’을 모토로 내세운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들은 ‘빌리언 비건스(Billion Vegans)’라는 쇼핑몰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미르 라비(Amir Lavi)와 아론 호치버그(Alon Hochberg)가 공동으로 설립한 쇼핑몰은 식물성 식품을 비롯한 비건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공동 설립자들 역시 철저히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하는군요.


비건은 우리말로 ‘완전 채식주의자’로 해석되는데요, 그렇다고 이 쇼핑몰에서 먹거리만 취급하는 건 아닙니다. 식품부터 의류, 화장품, 신발, 심지어 애완용품 등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습니다. 200여 생산자가 만든 약 4500여가지의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비건들은 식품은 기본이고 다양한 일용품들도 철저히 가려 씁니다. 동물로부터 얻은 가죽이나 털을 쓰지 않은 옷을 찾아 입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식이죠. 

공동 설립자 아론 호치버그는 베지뉴스(VegNews)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은 아마존에서 비건 신발 한 켤레를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돼지뼈로 만든 접착제를 쓴 것이었다”며 “그때 제대로된 비건 쇼핑몰을 만들어야 겠다고 작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빌리언 비건스는 철저한 입점 기준을 내걸었습니다. 생산자는 재료는 물론이고 소싱ㆍ가공ㆍ유통 방식에 식물성 성분만을 사용했고 동물 학대가 없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탓에 현재 아마존에서 ‘비건’ 라벨이 붙여져 팔리는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빌리언 비건스의 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 쇼핑몰은 수익의 10%를 비건 단체에 기부한다는 원칙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비건은 물론, 공정무역(fair-trade)과 지속 가능성에 관한 정보까지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정 제품을 사서 사용하는 행위가 개인은 물론이고 지구 공동체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서죠.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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