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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육류 수출국 호주, 식물 기반 식품 키운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호주는 육류, 콩, 곡물을 포함해 자국에서 생산한 단백질 공급원의 70%를 수출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원료로 생산한 완제품을 다시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이에 호주 정부는 식물 기반 대체 식품 가공 및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품질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호주연방산업연구기구(CSIRO)의 국가 단백질 산업 로드맵(National Protein Roadmap)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단백질 수요의 증가,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 투자 및 혁신 증가에 따라 호주 정부는 향후 단백질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호주의 식물 기반(plant-based) 식품 산업은 2030년 30억 호주 달러(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소비자의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식물 기반 대체육 제조사에서는 식물성 버거 패티, 소세지, 다짐육(mince)뿐만 아니라 특별한 요리가 필요없는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제조사의 입장에서 밀키트는 레시피와 식자재를 같이 소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유통 채널로 헬러프레시(Hello Fresh), 말리스푼(Marley Spoon) 등 주요 밀키트 업체에서도 식물 기반 식사 메뉴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호주의 주요 대체육 브랜드 제조사(Veef, Love Buds 등)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식물 기반 버터 치킨, 미트볼, 너겟, 아란치니, 덤블링 제품을 출시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육 제품으로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 진열 방식, 제품 게시(signage) 방법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호주 최대 식물 기반 대체육 제조사 브이푸푸드(v2Food)의 경우, 호주 최대 독립 식료품 소매 유통사인 드레이크스(Drakes) 슈퍼마켓과 함께 제품 전시 마케팅을 벌였다. 슈퍼마켓의 육류 코너 정면에 제품을 진열하고 눈에 띄게 표시를 한 결과,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의 전략은 육류 코너에 입점해 소비자들이 대체육을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무리 맛이 훌륭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더라도 제품이 고객에게 노출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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