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은 태국 즉석식품 시장 잡으려면...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태국 즉석식품 시장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태국 최대 농식품 회사인 베타그로(Betagro) 그룹에 따르면 향후 즉석 식품과 가공 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타그로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태국의 도시 거주민들은 편리하고 번거로움이 없는 가공식품과 즉석 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절반은 집 밖에서 식사를 하고 한 달에 21번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은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건강, 품질, 맛을 중시하고 있었다.
aT에 따르면 태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싸이퉁(포장) 문화가 발달, 퇴근 후 노점에서 간편하게 음식과 밥을 포장해와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왔다. 이후 경제성장, 도시화, 유통채널 선진화를 거치며 편의점 시설에서 저렴하면서도 간단한 즉석 식품의 판매가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태국 식품회사에선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타그로에선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만든 애피타이저, 즉석식품, 타이 샐러드 시즈닝 등 6종류의 새로운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며, 전국 약 200여개의 베타그로 매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항생제, 호르몬, 각성제가 첨가되지 않은 가축, 가금류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그로는 이미 가금류 생산 시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공중 보건 및 안전기관인 NSF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에서 인증 받는 세계 최초의 브랜드 ‘S-Pure’를 가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최근의 태국 소비자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과 맛을 동시에 고려하고자 하는 소비 인식들이 생겨나고 있어 두 가지를 고려한 가공식품과 즉석식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