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업계에 부는 프리미엄 · 정기구독 바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샐러드 시장이 올해도 건강식에 대한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기관리가 트렌드 용어로 등장할 정도로 관심을 끌면서 건강 식단으로 샐러드를 선택하고 기꺼이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샐러드 전문점부터 밀키트, 외식 등의 식품 기업들은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 하나는 ‘고급화’로, 단순한 생채소 샐러드를 넘어 하나의 요리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샐러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건강과 더불어 미식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샐러드를 꾸준히 소비하는 고객들을 묶어두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따분한 샐러드는 가라”... 샐러드 열풍에 고급화 전략
(왼쪽부터) 마이셰프 모듬닭쌈 찜 샐러드, 매콤 불고기 누들 샐러드, 그릭 피타브레드 샐러드 [마이셰프 제공] |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지난해 샐러드족을 공략해 ‘샐러드 요리 밀키트’를 다수 출시했다. 기존 생채소와 과일 위주로 이루어진 일반 샐러드에서 벗어나, 찜 샐러드, 누들 샐러드, 빵에 채소를 싸 먹는 피타브레드 샐러드 등 한 단계 진화한 프리미엄 샐러드 요리를 선보인 것. 대표적인 제품 ‘찜 샐러드’는 전자레인지에 4분간 데우면 찐 채소와 육류, 해산물 등이 어우러진 웜 샐러드가 완성된다. 이 외에도 누들 샐러드와 피타브레드 샐러드도 선보였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일까지의 샐러드 매출은 지난달 동기 대비 약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새해 결심템’으로 샐러드를 찾고 있는 고객들이 늘고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빕스 제공] |
빕스의 경우 영양과 포만감까지 충족하는 샐러드밀(Salad-meal) 콘셉트로 프리미엄 샐러드를 내놓았다.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들어간 ‘채끝 스테이크 샐러드’와 매콤한 면에 구운 새우를 올린 ‘스파이시 쉬림프 누들 샐러드’, 케이준 새우와 애플망고를 사용한 ‘쉬림프 망고 샐러드’를 포함해 총 8종이다.
[피그인더가든 제공] |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도 겨울 시즌을 맞아 스노잉 가든을 주제로 프리미엄 신메뉴를 출시했다. 제철 채소 위에 수란,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뿌린 ‘스노잉 가든 샐러드’, 식물성 계란 저스트에그 스크램블를 활용한 ‘비건 샐러드’, ‘저스트에그 보울 샐러드’ , 구운 가지에 진한 크림치즈와 생크림 폼을 올린 ‘스노잉 가지구이 스쿱’ 등 총 5종이다.
▶샐러드도 단 건 구매보다 ‘구독’이 대세
[파리바게뜨 제공] |
샐러드 시장에 나타나는 또 다른 큰 변화는 구독 서비스의 확장이다. 마이셰프는 유료 멤버십 구독 서비스인 세이브 클럽을 운영한다. 세이브 클럽은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배송 혜택과 구매 금액별 할인 쿠폰 등 월 최대 4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파리바게뜨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 샐러드&샌드위치 구독 서비스를 선결제하면, 추후 해피앱의 모바일 바코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샐러드·건강간편식 구독·배송 서비스 프레시코드는 지난해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전국 확대했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는 프레시코드의 거점 배송 시스템인 프코스팟과 새벽 배송을 통한 정기구독이 가능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전국 택배 배송을 통해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