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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으로 음식상태 알린다' 더 똑똑해지는 스마트 패키징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식품의 안전성과 신선함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포장 기술이 시장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e-커머스의 발달과 소비자들의 클린라벨(식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를 투명하게 알기를 원하는 경향) 요구가 더해지면서 식음료 제조사들은 식품의 신선함을 유지할 포장 방법을 모색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식품가운데서도 특히 육류 부문의 신선도 유지는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러거스(Rutgers) 대학의 조사결과, 밀키트 냉장육류의 47%는 소비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높은 온도에서 배달된다.

이러한 문제점과 관련해 지난 7월말경, 미국의 식품기술연구회(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s)에서는 음식이 상한 것을 디지털 색변화로 감지하여 표시하는 ‘인텔리전트 패키징(intelligent packaging)’과 식품오염을 방지하는 ‘액티브 패키징(active packaging)’ 가 소개됐다.

액티브 패키징과 인텔리전트 패키징의 예

액티브 패키징과 인텔리전트 패키징의 예

‘인텔리전트 패키징'은 상품의 보존 뿐 아니라, 센서(sensor)기술로 산도(ph)와 온도를 판단하게 한다. 또한 '액티브 패키징'은 기술적으로 ‘smart’한 포장법이 아니더라도, 식품의 손상과 음식물 쓰레기 오염 감소를 통해 식품 업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는 포장법이다.

‘액티브 패키징’은 유통기한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육류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거나 산소량을 낮게 유지하여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식품포장 안을 항균물질과 산화방지제 등의 화합물로 코팅하여 보존제 역할을 만드는 기술이다. ‘인텔리전트 패키징’처럼 식품이 변질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기능은 하지 않지만, 제조 후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인 식품오염은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이 ‘액티브 패키징’ 식품을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 구입할 지는 아직 의문이다. 또한 유통기한 연장과 인공 포장성분에의 거부감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이냐는 문제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식품제조 기술은 소비자들의 클린라벨 요구에 더 과학적으로 부응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장기술조사 (Packaging Technology Research)사의 CEO인 클레어샌드(Clair Sand)는 ‘액티브 패키징’이 식품들을 안전하고 신선하게 유통하도록 고안된 반면, ‘인텔리전트 패키징’은 한 발 더 나아가 식품 신선도에 관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기술 강국인 한국의 제조업체들도 진보된 식품포장법을 개발, 적용하여 식품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도록 하고, 안정적인 유통기한을 확보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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