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사이더보다 새롭다' 한국 발효주의 전망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와인과 맥주 고집하던 호주 주류 시장에서 마시기 쉬운 저도수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막걸리와 같은 한국 발효주는 사이더(Cider)보다 새롭고 사케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판매 상승이 기대된다.
호주 내 소매 유통되는 발효주는 사이더가 대표적이다. 현지 제조 사이더뿐만 아니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으로부터 사과, 배 등의 과일 발효 사이더가 주를 이룬다. 아시아권 수입 발효주로는 사케가 대표적이며 한국의 막걸리가 현지 대형유통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 유통되는 사이더는 7% 미만에 350㎖ 내외 용량으로 가격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케는 720㎖ 용량이 대다수로, 알코올 도수 및 가격대가 사이더보다 높은 편이다. 막걸리는 사케와 비슷한 용량에 알코올 도수가 상대적으로 낮고 가격은 사이더와 사케 중간 정도이다.
사이더는 맥주가 부담스러운 사람들, 달콤한 탄산 주류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즐기는 주류이다. 또한 일본 주류 문화 자체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발효주 수입은 지난 2017년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2018년부터 5~6%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대형 주류 유통사의 구매 담당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발효주의 잠재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지 시장에서 한국 발효주, 막걸리가 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소주처럼 판매와 음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맛과 향이 기존의 사이더, 사케와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마시기 쉽다는 분석이다. 이어 해당 바이어는 “일단 매장에 진열되었을 때 막걸리는 패키징이 고급스러워야 한다”라며 “막걸리의 짧은 유통기한도 현지 제조사들이 고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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