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냉장고에서 반찬이? 일본의 진화하는 서비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무실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한 기업이 많다. 직원이 직접 구매하는 유료 서비스가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음료 이외에 반찬, 스낵류 등을 제공하는 전용 냉장고나 보관함을 설치하는 ‘사무실 편의점’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의 ‘Okan’ 업체는 사무실 냉장고에서 매일 반찬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반찬은 100엔(한화 약 1000원)으로,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매달 20개 이상의 메뉴가 제공되며, 일식 외에도 양식이나 중식, 빵 등의 메뉴도 나온다. 직장인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점심식사를 하거나 저녁식사 준비가 번거로울 때 반찬을 포장해 가기도 한다.
지난해부터는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반찬 배달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월 1회 조리된 반찬이 진공 포장된 상태로 집으로 배달된다.
Office Okan 서비스 |
일본의 Minnow 기업은 음식 보관함을 활용해 점심식사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비접촉 배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제휴 식당의 점심 메뉴를 주문하면 지정장소에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복잡한 식당에 가지 않아도 회사에서 편리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결제로 주문한 후, 지정된 시간에 음식 보관함에서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로 잠금을 해제하고 음식을 꺼내면 된다. 음식 보관시스템은 음식의 온도를 유지하고 유통기한을 관리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Minnow Japan의 음식 보관함 |
사무실 안에 편의점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채소, 빵, 스무디처럼 취급 상품을 특화한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의 보충이나 유지보수가 수월하고 특히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는 지진이나 태풍 등으로 귀가하지 못할 때도 재난물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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