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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피자·염분조절 컵’ 일본의 코로나 대응법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로 전세계가 품귀현상이나 사재기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자연재해가 많아 사재기나 품귀현상은 이미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이번 사태에서 일본인의 소비심리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파스타등의 인기 식품이 달라졌고, 염분조절 컵이나 비대면 배달 피자 등도 등장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 피자헛이 진행하고 있는 비대면 택배 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에 결재를 마치면 손님의 재택을 확인하고 현관 앞에 제품을 놓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택배원과 주문고객은 인터폰을 통해 대화하고 대면은 하지 않는다. 소비자로부터 “안심감이 들어 정말 좋다”, “외출 자제지역이라 큰 도움이 된다” 등의 평을 받으며 이용객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도미노 피자재팬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감염확대를 신경 쓰는 고객에 대한 배려, 친절함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염분조절 컵도 등장했다. 컵라면 등 즉석 면은 이번 코로나19사태 속에 높은 수요를 보이는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건강 면까지 고려된 염분조절 컵이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즉석 면을 제조 판매하는 묘죠식품에서 개발한 염분조절 컵은 제품에 들어가는 염분의 양은 그대로이다. 하지만 컵라면의 표시선까지 국물을 남기고 버리면 염분조절이 가능하다. 기존상품과 염분량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조절이 가능해 편리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파스타의 인기도 눈에 띈다. 지난 2월은 마스크, 화장지 등 생활 관련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으나, 3월부터 학교가 휴교되면서 비축형 제품, 즉석 면, 파스타, 쌀, 햇반, 수프 등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동북지역 6개현에서 전개하고 있는 유통업체 코프동북의 경우 파스타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음에도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의 매출을 올렸다. 동일본 지진 당시에는 파스타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는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 외에 새로운 파스타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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