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파란색 빨대 뺀다…한국 1호점도 ‘종이 빨대’ 제공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커피(이하 블루보틀)가 내달 3일 한국에 공식 상륙하는 가운데 블루보틀의 상징인 파란색 빨대가 6개월 내 종이 빨대로 대체된다.
블루보틀은 지난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제공 중인 플라스틱 빨대가 환경 오염에 문제가 된다”며 “파란색 빨대와 작별하겠다”고 밝혔다. 6개월 내 점차적으로 미국 모든 지점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블루보틀의 파란색 플라스틱 빨대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캡처] |
향후 제공할 종이 빨대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캡처] |
내달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여는 한국 1호점에서도 수개월 내 종이 빨대로 바뀐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의 정책에 따라 6개월 안에 점진적으로 종이 빨대로 교체할 예정”이라면서 “당장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블루보틀은 최고급 생두를 수급해 소량 단위로 직접 로스팅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1호점인 성수동도 직접 로스터리 시설을 갖추고, 로스팅부터 판매까지 최적의 품질을 유지할 예정이다.
서울 성수동의 블루보틀 한국 1호점 [민상식 기자/mss@] |
블루보틀은 특히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건축과 인테리어 스타일을 달리하는 원칙에 따라 국내 1호점인 성수동 매장은 ‘붉은 벽돌’로 꾸몄다.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며 주목받는 성수동을 대표하는 게 붉은벽돌 건축물이다. 1970~1980년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장·창고와 1990년대 붉은 벽돌 소규모 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최근 수 년간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성수동으로 옮겨오면서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성수동에 이어 올해 2분기 중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이 개점한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삼청동은 전통과 현대 건축의 조화를 갖춘 곳으로, 장인 정신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사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창업한 블루보틀은 핸드드립으로 느리게 내려주는 커피와 파란색 병의 독특한 상호로 유명하다.
2017년 9월 세계 최대 음료 회사인 네슬레에 인수됐으며, 현재 미국 56개 매장, 일본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블루보틀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2015년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