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이 선택한 ‘한국 1호점’은 성수동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블루보틀 커피(bluebottle coffee)가 국내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루보틀 커피(CEO 브라이언 미한)는 블루보틀커피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직영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2015 년 일본 런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 국가이다.

블루보틀 커피는 내년 2분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블루보틀 커피 한국 1 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7일 공식발표했다. 제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창업자는 “한국에서도 블루보틀 커피 문화를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 1 호점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아울러 한국 고객을 위해 성수점에서만 제공하는 특별한 메뉴와 기념 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블루보틀 1 호점이 들어설 성동구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지역이다. 성수동은 과거에 창고, 공업 단지, 수제화 구두 공방, 봉제 공장이 밀집되어 있던 곳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옮겨 오면서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갤러리나 리빙 편집숍, 레스토랑, 수제맥주 펍, 스타트업 회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서울 숲도 배후에 있어 복합 주거 단지가 형성된 곳이다. 블루보틀 카페 공간은 블루보틀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드는 장인정신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세계 블루보틀 매장은 커피숍이 들어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므로 카페마다 건축, 인테리어 스타일을 달리한다. 

블루보틀은 최고급 생두를 수급해 소량 단위로 직접 로스팅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1호점인 성수점도 카페 건물 내에 로스터리 시설을 별도 갖추고 로스팅에서 고객판매까지의 시간을 줄여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바리스타 교육 시설도 갖추고 있어 숙련된 바리스타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예정이다.

블루보틀의 국내 진출은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서 언급된 바 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CEO는 “지난 몇 년간 한국인 단골 고객과 만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면서 한국 고객이 이미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블루보틀이 한국 팬들에게 해외 관광지에서의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런칭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블루보틀 커피는 제임스 프리먼이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창업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원래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자칭 커피광 제임스 프리먼은 다섯 평에 불과한 창고에서 직접 로스팅과 배송을 하면서 커피 사업을 시작했다. 16년이 지난 현재 블루보틀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LA를 포함한 서부 지역, 뉴욕, 워싱턴, 보스톤, 마이애미에서 56개의 매장과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10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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