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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중요성 하락’ 코로나로 변화된 美 구매 패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미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쇼핑·조리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기간에 소비자들은 온라인 식품 시장의 구매를 늘렸을 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보다 제품의 가용성을 우선시한 성향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모바일 커머스 업체 샵킥(Shopkick)이 소비자 2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는 “코로나 발병 기간 동안 브랜드 로열티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30~45%는 “팬데믹 기간 동안 내셔널 브랜드(National Brand, 상품의 제조업체가 직접 생산해 브랜드를 부착)를 구매할 생각이 있으며, 다시 정상화가 되기 전까지 계속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 20%~25%는 유통업체 자체브랜드인 PB상품을 구매해볼 생각”으로 응답했다.


대기업 제품보다 인기가 덜한 중소기업 업체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선택된 것은 매장내 제품 구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응답자들은 지난달 18~23일 기간 평균 2곳의 식료품점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쇼핑 리스트에 적어둔 식품의 40%를 구매할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75%는 “치킨이나 다른 육류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빵(31%), 달걀(29%), 우유(25%) 등의 순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샵킥은 대형 브랜드가 마켓 진열대에 물건을 진열할 수 없다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충성도 또한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쇼핑도 급부상하고 있다.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 97%는 “비록 주문 취소 등의 문제가 발생 했지만,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집밥의 횟수도 늘었다. 설문조사에 응했던 시점으로부터 한 주 전, 응답자들은 저녁식사를 평균 6회 집에서 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에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3.8회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 51%는 지역 내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 식사를 택했고, 15%는 배달 서비스 업체인 도어대시(DoorDash)나 그럽허브(Grubhub)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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