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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육류, 여성 건강 ‘적신호’ 켠다…대장암 가능성 커져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대장암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붉은 고기에는 이미 ‘건강의 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최근 AFP 등 외신들은 영국 리즈대학 영양역학연구실(NEG)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습관과 질병 발병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조명했다.


NEG 연구팀은 영국(잉글랜드ㆍ웨일스ㆍ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여성 3만2147명(35~69세)의 식습관 특징, 질병이 나타난 이력 등을 살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은 세계암연구기금(WCRF)가 1995~1998년 사이에 모집한 이들이다. WCRF는 식습관을 포함한 연구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평균 17년 이상 추적, 기록했다.

NEG 연구팀은 WCRF의 자료를 토대로 여성들을 식습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붉은 육류’ 그룹(전체의 65%) ▷‘가금류’ 그룹(3%) ▷‘생선’ 그룹(13%) ▷‘채식’ 그룹(19%) 등 4개로 나눴다.


그 결과 연구기간 중에 462명의 연구 대상자들에게서 대장 관련 암(직장암ㆍ결장암ㆍ항문암 포함)이 관찰됐다. 특히 적색육을 자주 섭취한 연구 대상자들에게선 결장암이 많이 관찰됐다. 반면 채소, 생선 등을 주로 섭취하는 그룹은 전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운동량도 많은 생활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을 이끈 디에고 라다 페르난데스 박사는 “다른 종류의 붉은 고기와 전반적인 식습관이 암 발병에 미치는 충격은 학계에서도 아주 커다란 도전”이라며 “이 연구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 육류가 건강이 미치는 악영향을 경고하는 연구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미 비만, 심장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들도 여럿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 붉은 육류 섭취와 암 발병 간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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