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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남아공, 물 없는 요리 확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요리에서도 물없이 조리가 가능한 음식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 부족 사태에 따라 물을 절약해서 요리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물 사용이 없는 간편 식품과 RTC 제품의 인기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남아공은 3년 째 계속된 가뭄으로 9개 주 가운데 3개 주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격고 있다. 케이프타운은 물 절약 조치로 주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50리터로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남아공 주민들이 물 절약을 잘 실천하는 있어 물 공급이 완전 중단되는 '데이제로(Day Zero)'는 연기되고 있으나, 물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 없이 요리한 음식

물 없이 요리한 음식

물 없이 요리하자는 ‘H2ZERO’ 켐페인에 참여한 셰프

물 없이 요리하자는 ‘H2ZERO’ 켐페인에 참여한 셰프

물 없이 요리하는 워터리스쿠킹(Waterless Cooking)는 이러한 노력가운데 생겨난 새로운 트렌드다. 이는 광고회사인 140BBDO와 라디오 Smile 90.4FM가 합작해 ‘H2ZERO’라는 캠페인을 하면서 시작됐다. 매주 수요일을 워터리스 웬즈데이(Waterless Wednesdays)로 칭하며, 지역의 유명한 셰프들이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요리하는 도전을 라디오와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참여하는 셰프들은 요리 과정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물 없이 요리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 공유하고 있다.


또한 유쿡(UCOOK)이라는 밀 키트(Meal Kit) 딜리버리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가정에서 물 사용을 줄이는 요리 방법들을 공유하고, 메뉴들을 개발해 판매도 하고 있다.

이러한 캠페인 외에도 음식을 찌기보다 끓이기, 특정 요리의 물을 재사용해서 요리하기 등 물 절약을 위한 다양한 조리방법들이 블로그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aT관계자는 "물 부족은 남아공에서 짧은 기간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이 많이 나오는 채소를 이용한 한식 요리나, 즉석 밥, 냉동 만두처럼 간편한 요리를 할 수 있는 RTC 제품 개발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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