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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리얼푸드

변비엔 바나나·단 감 안될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변비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나 충분한 물 섭취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음식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푸룬(Prune, 서양 건자두)을 비롯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나 장 운동을 돕는 음식을 자주 먹으면 좋다.


반면 피해야 할 음식들도 있다. 바나나와 감은 변비에 걸린 사람이 주의해야할 음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과일이다. 하지만 바나나와 감이 변비를 유발한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


간편성과 달콤한 맛을 지닌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과일중 하나이다. 세로토닌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신경안정을 도우며, 철분이나 칼륨도 많이 들어있어 임산부에게도 좋다. 변비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바나나가 배변 기능을 돕는다는 연구들도 여러 있다. 그리스의 아테네 하로코피오대학(Harokopio University) 연구(2011)에 따르면 바나나를 두 달 간 하루에 2개씩 섭취한 그룹의 경우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팽만감과 복통과 같은 소화증상도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바나나의 섭취가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나나의 저항성 전분이 변비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2014)도 있다. 중국 광저우 화남이공대학교(South China University of Technology)는 쥐실험 결과, 녹색 바나나의 저항성 전분이 변비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감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단 감이나 홍시 등 종류별로 차이가 있다. 단 감에는 떪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적게 들어있다. 바로 이 탄닌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단 감의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변비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도 풍부하며 또한 단감에는 비타민C가 귤보다 많아 가을철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반면 떫은 감으로 만든 홍기나 곶감은 다르다. 변비가 있거나 증상이 걱정될 경우에는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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