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라면’ 강조한 마케팅 인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에서 한국 라면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매운 라면’, ‘해물라면’ 등 한국식 라면임을 강조한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베트남은 면류 소비량이 세계 5번째로 높은 국가로 최근들어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라면은 한식당 및 소매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지 프렌차이즈인 ‘미까이 한쿡’에서는 한국 라면을 7단계의 매운 맛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다만 한국인이 먹는 형태가 아닌 샤브샤브의 형태이다. 최근에는 한국식 즉석 라면점이 베트남에 오픈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지 식음료업체 마산그룹의 ‘진수푸드’ (Chin Su Foods)는 최근 런칭한 ‘코코미‘(Kokomi)라면에서 한국 스타일을 강조햇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여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타일임 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패키지에 한글로 ‘해물라면’이라고 표기했다.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10봉/5만동 (VND, 한화 약 2500원)수준이다.
베트남 라면은 한국 라면에 비해 양이 적으며, 일반적으로 쌀로 만들어진 면으로 밀가루 면에 비해 맑고 투명하다. 보통 건더기, 야채, 액상, 분말 수프 등 3~4개의 수프가 들어가 있으며 오래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만 부어 바로 먹는 경우가 많다.
무역통계 정보사이트 GTA(Global Trade Atlas) 통계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주요 외국산 라면은 한국산이다. 지난 2020년 기준 베트남 라면 시장은 에이스쿡(Ace Cook), 마산그룹(Masan Group)이 시장 전체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현지 업체가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베트남의 한류 열풍에 따라 우리말을 활용한 한글 마케팅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소비자들에게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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