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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요식업계 어린이 실내놀이터 설치 붐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실내놀이터가 베트남 어린이들의 문화생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 현지 무역관이 소개했다.

베트남에서 실내놀이터가 등장한 건 2010년 이후의 일이다. 호치민, 하노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실내놀이터는 대형 마트나, 쇼핑몰 내에 입점해 있다.

더불어 요식업계에서도 실내놀이터를 설치하는 게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 롯데리아, 졸리비 같은 현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은 일부 매장에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나 음식점들도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 공간을 설치하는 추세다.

이런 실내놀이터는 기본적으로 미끄럼틀, 정글림, 장난감 놀이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큰 규모의 시설에는 물놀이 공간 등을 설치한 곳도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간단한 식사류, 소시지, 팝콘, 우유 같은 것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이런 실내 놀이공간이 늘어나는 배경은 다양하다.

일단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꼽힌다. 공용 놀이터의 열악한 시설과 허술한 관리도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다. 베트남의 무더운 날씨도 실내 놀이공간에 대한 필요로 이어졌다.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에 꾸며놓은 놀이공간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베트남 여성 비율이 높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노동인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베트남은 48.1%로 세계 평균(39.3%)를 웃돈다. 그러면서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하면서, 아이를 맡아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

실내놀이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공간으로 떠오르면서 베트남 유통체인, 식품기업들도 활발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을 겨냥한 미니 콘서트나 장난감 기획전 같은 이벤트를 여는 등 어린 소비자들 잡기에 나섰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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