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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도시 한국어 간판 식당 늘어난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베트남에서 요식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식당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요식업계 매출은 358조동(약 17조30000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이나 노점상을 제외한 통계다. 전년과 견줘 9% 성장한 것이고 2012년과 비교하면 무려 87% 불어났다.

현재 베트남 외식업계를 주름잡는 건 아시아 음식, 그 중에서도 한식이다. 호치민과 하노이 같은 대도시에서 한식은 이미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메뉴로 자리잡았다. 대도시에서는 김치가 구비된 현지 뷔페나 대형마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베트남의 한국 음식점. [사진=코트라]

베트남의 한국 음식점. [사진=코트라]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베트남에 12만2206개의 식당이 영업 중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 음식점(베트남,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인도 등)이 9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한국 음식은 한국 대중음악, 드라마 등 ‘한류’ 콘텐트 덕을 보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식이 소개된 덕분에 베트남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허물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국어 간판을 달고 운영 중인 유명 한식당 가운데엔 베트남인이 경영하는 곳들이 많다. 이런 식당들의 주요 고객은 베트남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뉴판에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인 요리사를 채용하는 등 완벽한 한국 식당 콘셉트를 내세운다. 또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SNS를 통해서 식당 홍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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