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로컬식품' 호주 식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호주 소비자들은 가정간편식, 밀키트, 냉동식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으며, 온라인 유통채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하여 섭취할 수 있는 ‘밀키트’의 인기가 상승하고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건강한 가정간편식으로 인식되는 밀키트의 주요 소비층은 요리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젊은 층이다. 호주 내 올해 밀키트 시장규모는 3억 달러(한화 약 340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의 다양한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하여 섭취하고자 이색 밀키트 구매하는 경우도 늘었다. 밀키트 업체인 헬로프레시(Hello Fresh)는 해외 요리를 포함한 메뉴를 총 45종 판매하며,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호주 시장조사기관 로이모건(Roy Morgan)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호주인의 절반 이상이 호주산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쇠퇴한 호주는 지난해 대유행 기간 식품, 소비재 등의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다. 이에 소비자는 제품 원산지 및 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주로 로컬 식품을 소비하는 추세이다. 지난 3월에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바이오지나우(Buy Aussie Now)’가 오픈했다. 입점한 중소기업들은 제품 판매가의 8%의 결제 수수료 및 3%의 처리비를 제외하고 웹사이트 및 마케팅 콘텐츠 이용, 소셜미디어 홍보 등이 가능하다.
비건 식품도 꾸준히 성장중이다. 호주 비건 식품 시장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0%를 기록했다. 구글에서 비건에 대한 검색을 가장 많이 한 국가는 호주이며, 아랍에미리트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비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이모건 리서치에 따르면 호주 전체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250만 명이 채식주의자이며 이중 비건 인구는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호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산국가이지만 소비자들의 육류 섭취량은 감소한 반면 비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대체 고기 생산업체 미국의 비욘드미트(Beyong Meat)에서도 호주 비건 시장을 주목하여 지난 2018년 12월 주요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했다.
온라인 시장도 커지고 있다. 호주의 이커머스 시장은 현재 수익면에서 세계 10위이며, 지속적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움말=한태민 aT 자카르타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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