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밀크티 브랜드의 가격 인하 여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의 차(茶) 음료 열풍을 일으킨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가 올해 초부터 가격을 여러 번 인하하고 있다. 헤이티를 시작으로 많은 밀크티 브랜드의 가격 인하가 이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헤이티 전 메뉴의 80% 이상은 19 위안(한화 약 3532 원)이하로 판매 중이다. 이는 초창기 대부분의 메뉴가 23 위안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되는 가격이다. 헤이티뿐 아니라 나이쉐더차, 러러차와 같은 유명 밀크티 브랜드들도 대부분 메뉴 가격을 20위안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헤이티] |
업계 전문가는 “고급 밀크티 브랜드로 자리 잡은 업계 1, 2위 헤이티와 나이쉐더차가 가격결정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고, 과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는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디지털 시스템 구축이 가속화되고, 매장 운영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가격인하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인하 정책에도 고객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헤이티의 경우, 기존 표준 용량이 650㎖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 표준 용량은 500㎖로 조정됐으며, 추가금을 지불해야 650㎖의 사이즈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헤이티의 밀크폼 역시 기본 제공이 아닌 추가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주단펑 식품 안전 전문가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가격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차 음료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가격 인하 이외의 수단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지속해서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체인 운영 협회가 발표한 2021 차 음료 브랜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년~3년간, 차 음료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가 전망되지만, 성장률은 단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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