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팝 다이어트'로 한국산 기능성 식품 관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내 기능성 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국산 제품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 기관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의 기능성 식품 시장은 약 366억 달러(한화 약 943조 4844억 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 연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성 식품은 종류별로 미네랄과 일반 비타민, 식물성 제품, 특정기능 제품, 스포츠 제품, 식품 보충제로 분류된다. 이 중 미네랄과 일반 비타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36.2%로 가장 높았으며, 특정기능 제품군과 식물성 제품군이 각 18.3%와 17.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 리서치(Grandview Research)는 스포츠 제품과 식물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미네랄과 일반 비타민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웰빙 관련 언론인 헬스라인에서 제시한 2021년 기능성 식품의 트렌드는 스트레스 완화, 미용 보조, 면역 증진, 비타민 D 제품이다. 스트레스 완화 제품의 주 원료는 마그네슘, 비타민 B, 엘테아닌, 멜라토닌, 발레리안 등이며, 최근 이 제품군에서 식물성 성분의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용 보조 제품의 주 원료는 콜라겐 펩타이드, 비타민 C, 오메가 3 등이다. 면역 증진 제품의 주 원료는 아연, 셀레니움, 비타민 C, D 등이며, 버섯, 생강, 허브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산 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케이팝 다이어트(K-pop diet)’의 인기로 한국의 식재료와 식습관을 체험해보거나, 한국산 다이어트 보조제를 체험하는 후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제품 후기는 인기가 가장 높으며, 한국 제품들을 공유하는 웹사이트인 베스트 코리안 프로덕트(Best Korean Product)에서는 10개 한국산 다이어트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산 다이어트 보조제와 관련해 식품 유통업체 F사의 한 직원은 “최근 한국산 다이어트 보조제에 대한 온라인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제품 및 기업에 대한 정보나 사용 후기가 적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능성 식품은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할 시 주 매출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