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키트 업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소비자 편의성 및 온라인 쇼핑 강화 등에 힘입어 미국 내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미국시장조사기관 코어사이트 리서치(Coresight Research)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밀키프 시장이 팬데믹으로 촉발된 판매 급증 이후 현재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 전체 식료품 시장은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밀키트 시장 성장률이 지난 2020년 70%에 달한 것과 비교해 2021년에는 18.2%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동기간 전체 미국 식료품 시장 매출은 올해 2.8% 감소할 것이며, 온라인 식음료 매출은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밀키트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올해 밀키트 시장은 더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성장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코어사이트에 따르면 밀키트 업계의 매출 성장률은 향후 몇 년간 여전히 두 자리 수를 유지할 것이며, 오는 2024년까지100억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키트 산업의 구도도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합병을 통해 더 적은 수의 회사가 경쟁하는 구도로 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어사이트에 따르면, 헬로우 프레쉬(HelloFresh)와 선바스켓(Sunbasket)의 시장 점유율 합이 작년 미국 밀키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7년 약 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은 작년 시장 점유율이 8%까지 하락했다. 업계 시장 점유율 리더인 헬로우 프레쉬는 그린 쉐프(Green Chef) 및 팩터75(Factor75)와 같은 회사를 인수하면서 시장 입지를 강화댔다.
또한 밀키트 산업이 가진 낮은 고객 유지율과 높은 마케팅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 혁신에 초점을 두고 있다. 블루 에이프런은 에피타이저, 반찬 및 디저트와 같은 추가 제품을 내놓았으며, 선바스켓은 풀서비스(full-service) 식품 배달에 진출했다. 프레실리(Freshly)는 저탄수화물 라인과 셰프가 만든 한정 상품 라인을 출시했다.
지리적 범위를 확장하는 것도 또 다른 전략이다. 헬로우 프레시는 미국에 국한된 브랜드를 전세계 시장으로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크로거(Kroger)가 소유한 밀키트 업체 홈 쉐프(Home Chef)는 피자, 수프처럼 데워서 먹을 수 있는 간편 조리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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