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핫 트렌드’ 예약한 식품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매운 초콜릿, ‘기적의 나무’ 모링가…. 아직은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앞으로 식음료 시장에서 시선을 끌 다양한 식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8 동계 팬시푸드쇼(2018 Winter Fancy Food Show)’에 등장한 특색있는 식음료들을 소개했다. 43번째로 열린 올해 동계 팬시 푸드 쇼에선 약 1만4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9만여가지 식품들을 선보였다.
aT 관계자는 “팬시푸드쇼에선 독특한 요소를 갖춘 식품들이 주로 소개되는데 그런 제품들도 건강함과 간편함을 반드시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 업체들도 새로운 식재료를 발굴해 창의적인 신제품을 만들어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운맛이 대세 = 미국 식품업계 전반에 퍼진 매운맛의 인기는 이번 행사에서도 확인됐다. 각종 스낵과 쿠키, 육포, 차, 잼, 소스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매운맛을 접목한 제품들이 많았다. 특히 매운 초콜릿이 눈길을 끌었다. 칠리를 첨가한 매운 초콜릿부터 강황으로 카레맛을 낸 초콜릿까지 등장했다.
▶새로운 단맛 = 아무리 매운맛이 대세라지만 달콤한 맛의 지위는 견고하다. 팬시푸드쇼에선 메이플 시럽을 가미한 제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메이플 워터가 음료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고 메이플 맛을 접목한 쌀과자, 바나나칩도 등장했다. 육포를 비롯한 육류 가공품에 메이플을 입힌 ‘메이플 바비큐’ 같은 제품도 나왔다.
▶간편식, 더 간편하게 = 간편식은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빠르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한 컵 식사’ 제품들을 비롯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형태의 샐러드드레싱, 칵테일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비록 작은 파우치에 담겼지만 천연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많아, 간편식이라고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했다.
▶‘모링가’ 조명 = 모링가(Moringa)는 올해 팬시푸드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식재료 중 하나다. 모링가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 비타민 A 등 각종 영양소를 두루 가지고 있어 ‘기적의 나무’라는 별칭도 붙었다. 모링가를 식재료로 만든 스낵, 차, 스무디 믹스, 파우더 등이 소개됐다.
▶채식자용 육포 = 육포(Jerky)는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간식거리 중 하나다. 최근엔 전에 없던 육포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번 팬시푸드쇼에선 기본적인 육포에 과일맛을 첨가한 것부터 칠면조, 닭, 연어 등으로 만든 제품도 등장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섯, 가지 육포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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