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숙취 해소제' 뜬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도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다. 여러 수치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62%는 음주를 한다. 특히 술 마시는 성인 16%는 폭음을 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도 있다. 더구나 해마다 미국인들이 숙취를 호소하는 횟수가 무려 26억회에 달한다는 흥미로운 자료(유로모니터)도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은 음주 뒤 찾아오는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의약품이나 식품을 주로 찾았다. 속을 진정시키는 소화제나, 두통을 줄이는 진통제 등을 복용하고 코코넛 워터, 토마토 주스, 바나나, 견과류 등을 찾아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 |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국서도 ‘숙취 해소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최근 몇년 사이 다양한 숙취 해소제가 시장에 등장했다. 아직 시장 도입기 단계지만 20~4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 나온 제품 가운데엔 ‘모닝 리커버리(Morning Recovery)’라는 제품이 눈길을 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이 세운 스타트업이 내놓은 이 제품은 헛개 추출물을 활용한 ‘한국식’ 숙취 해소제다.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벤처 캐피탈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 헛개 추출물을 첨가한 숙취 해소제 '모닝 리커버리' |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숙취 해소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므로, 미국은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미국에선 SNS를 통해 숙취 해소제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 숙취 해소제를 내놓으려면 미 식품의약국(FDA)의 깐깐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조ㆍ가공시설을 FDA에 등록하고 검사를 거쳐야 한다. 숙취 해소제를 애초 FDA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면 성분의 효능을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nyang@heraldcorp.com
당신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0 / 1000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