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비싸도 쿠키는 사먹는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 스낵시장이 성장하면서 쿠키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IRI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미국 내 쿠키 매출은 86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쿠키는 지속적인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소규모 브랜드까지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요 브랜드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낙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대표 스낵 브랜드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사(Mondelez International)는 최근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대표 쿠키 브랜드 오레오(Oreo)와 칩스 아호이(Chips Ahoy)의 지난 분기 매출이 대략 1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몬덜리즈가 소유한 브랜드 ‘테이트 베이크 샵(Tate‘s Bake Shop)’ 쿠키 역시, 지난해 총 1억 8000만달러(한화 약 25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1.5%로 급증했다.
몬덜리즈 측은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소비자에게 간식은 소비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며 ”경기침체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쿠키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무설탕 쿠키 등 보다 건강한 쿠키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설탕 쿠키 제조사 ‘부트만(Voortman)’은 지난 한 해동안 1억 7800만 달러(한화 약 25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3.9% 성장한 수치다.
일부 연구에서는 반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과자와 스낵 카테고리가 ‘하이 리스크’ 상태에 있으며, 오는 2024년 까지 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내에서 스낵 카테고리의 가치는 증가하겠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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