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음료, 미국 인수 합병의 11% 차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에서 대형 식음료 브랜드들이 다양한 음료 브랜드의 인수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비엠오 캐피탈 마켓 (BMO Capital Markets)의 존 시글러 (John Siegler) 이사는 미국의 식음료 대기업들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인수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경제에 강한 회복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인수·합병(M&A) 활동은 여러 범주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두 가지 핵심 분야인 음료와 베러포유(Better for You, 보다 건강한 음식)카테고리에서 이뤄지고 있다. BMO캐피탈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무알코올 음료는 2022년 발생한 인수 합병의 11%를 차지하였으며, Better for You 카테고리는 9%를 나타냈다. 시글러 이사는 이에 대해 “모든 대형 음료 회사들이 주류와 무알코올 제품 모두를 제공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또한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 (ready-to-drink)의 유행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이 위장에서 뇌까지 건강을 챙기고 기능성이 뛰어난 음료를 찾고 있으며 이는 인수 합병의 기회를 더욱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사탕 제조업체인 마스 (Mars)는 과일 스낵 브랜드인 트루프루(Tru Fru)를 인수했고, 경쟁사인 페레로 (Ferraro)는 블루버니(Blue Bunny) 아이스크림과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Halo Top) 제조업체인 웰스엔터프라이즈 (Wells Enterprise)를 인수한 바 있다.
시글러 이사는 “소비재 회사들이 과거에 비해 더욱 빠른 개발 속도와 더욱 뛰어난 창의성을 바탕으로 건강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의 잠재적 구매자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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