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이도 ‘코로나블루’, 음식으로 이기는 방법
평소 급여량의 80% 수준으로 사료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
-간식은 식이섬유 풍부한 것으로 제공
-외출량이 줄어든 반려동물의 우울감 예방을 위해 기분전환의 기회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홍콩, 벨기에 등에서 강아지, 고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반려동물의 건강을 잘 챙겨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평소보다 급여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반려견의 운동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간단한 조깅과 산책에서도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모의실험기관의 설명을 인용해 “가벼운 달리기라도 앞사람과 2m 거리 두기로는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줄어든 활동량으로 반려동물의 체중이 증가되는 것을 막으려면 권장 에너지 섭취량의 약 80% 수준으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식으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주는 것이 도움된다. 반려동물의 사료는 육식이 베이스이므로 간식의 경우 양배추나 브로콜리, 호박 등 식이섬유가 다량 들어있는 간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줄어든 사료 섭취로 인한 허기도 충족시킬 수 있으며 활동량 저하로 둔화된 장운동 능력도 향상시켜준다. 배변활동을 돕고 체중 관리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반려동물도 ‘코로나블루’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도움된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로, 전염병 전파에 따른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이르는 신조어다. 밖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반려동물은 에너지 사용량 감소로 인해 비만이나 근육 기능이 약화될뿐 아니라 정서적 우울감도 발생할 수 있다. 베란다 등 햇볕이 잘 드는 실내 공간을 활용한 활동을 함께하고, 환기 등을 자주 시켜 기분전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견이 냄새로 간식을 찾아내는 노즈워크(Nose work)나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 등 주인과 같이 하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도 균형있게 이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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