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이ㆍ냥이 추우면 안되지~펫 방한용품 뜬다
-펫팸족 1000만시대…반려동물 월동준비
-강추위에 방한용품부터 영양제까지 인기
-패션지수 높여주는 외출용품도 함께 주목
-관련시장 규모 2020년까지 5조8100억 전망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월동준비에 관심을 보이는 ‘펫팸족’이 늘고 있다. 사람에게 월동 준비가 필요하듯 반려동물에게도 겨울맞이 대책이 중요하다. 특히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추위를 많이 타는 만큼 겨울철 건강관리에 신경써줘야 한다. 이에 반려동물의 보온성은 물론이고 패션지수까지 한층 높여주는 반려동물용 패션의류, 잡화들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펫팸족 1000만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추위가 일찍 다가옴에 따라 방한용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런 추위와 함께 반려동물들의 방한용품부터 영양제, 외출용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
특히 올해 첫눈이 내린 날(11월24일) 기준으로 일주일간 반려동물 용품 판매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첫눈 오는 날 기준, 일주일간 판매량이 4% 증가했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옥션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첫눈 오는 날과 같은 특별한 날 관련 용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추위가 일찍 다가옴에 따라 방한용품부터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제,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외출용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구매 증가폭이 컸던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방한용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폭신한 강아지집 용품은 2배(195%)이상 판매됐고 고양이 침낭ㆍ담요(100%)도 두자릿수 신장했다. 패션ㆍ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고양이 미용ㆍ패션용품과 강아지 미용용품도 각각 133%, 36% 오름폭을 그렸다. 또 영양제 등 건강과 관련된 용품 판매도 두드러졌다. 체력을 보강해주는 강아지를 위한 종합영양제는 지난해보다 100% 더 팔렸고 강아지 위생용품은 5% 신장했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장난감ㆍ훈련용품(150%)과 강아지 간식(53%)도 잘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집안 온도가 떨어질 때 두툼한 담요나 침대를 준비해 반려동물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며 “추운 날씨는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어리거나 노령의 동물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추세는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처럼 생각하는 펫팸족 증가로 반려동물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에서 비롯된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기간은 평균 8.9년이며 양육 기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의 연령도 높아져 반려견의 10.6%가 노령견의 기준인 10세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를 키우는 가구는 사료비, 간식비, 미용비 등으로 한달 평균 12만8000원을 고정적으로 지출했고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12만원 가량을 썼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펫코노미(Pet+Economy)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업계 또한 반려동물을 보유한 가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5조81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