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콜라겐이 뜬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먹는 콜라겐'이 대세다. 이젠 건강 보조식품을 넘어 커피 크림, 시리얼, 수프에서 스낵바까지 식품분야로 확대됐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콜라겐을 성분으로 한 상품은 2011년 268개에서 2012년에는 398개, 2013년에는 574개, 2014년에는 672개로 증가했다.
건강 보조제로의 성장은 한계에 달했지만, 시리얼 시장에서 큰 부문으로 부상했으며 스포츠 영양제, 사탕·쵸코릿 부문(Confectionary), 음료로의 상품화가 증가했다.
콜라겐의 인기가 지속되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66억 3000만 달러(한화 약 7조 808억)으로 연 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콜라겐 식음료 상품은 2015년까지 연 평균 7.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콜라겐은 인체의 1/3을 차지하는 흔한 단백질이다. 콜라겐은 현재 식품 트렌드인 저탄수화물(low-carb), 케톤(keto), 프라이멀(primal) 등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콜라겐을 일찍이 스낵이나 음료 믹스에 적용했던 프라임 키친(Prime Kitchen) 사는 “콜라겐은 힘줄, 인대, 연골, 근막, 피부, 머리, 손톱, 뼈 등의 구성 물질로 근육처럼 유지가 필요한 단백질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육을 배양하는 것처럼 콜라겐을 배양하지 않는다"며 "콜라겐이 많은 동물의 뼈, 껍질, 연골 등은 대체로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 식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콜라겐 식품들이 출시하며 인기를 얻게 됐다. 최근 북미 지역에선 콜라겐 펩티드 육류 바인 '펩티드 인퓨즈드 바(Peptide Infused Bar)'도 출시돼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베이컨을 혼합한 초식소고기 바(grass-fed beef bar), 칠면조 허브 시트러스(turkey herb-citrus), 가공처리되지 않은 베이컨(uncured bacon) 등의 세 가지 바 형태가 '먹는 콜라겐'의 새 장을 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콜라겐의 미용, 건강 효능이 부상하면서, 단순히 육류 등 콜라겐이 많은 식품 섭취를 넘어, 간편하고 다양한 콜라겐 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콜라겐 성분의 상품화 아이디어로 더 대중적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