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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놀고, 쇼핑’하는 홍콩 슈퍼마켓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의 도심 침사추이에 기존 대형 슈퍼마켓들과 차별화를 이룬 슈퍼마켓 ‘구산’(Guu San)이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이용객이 먹고, 쇼핑하고 휴식까지 한 곳에서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된 원스톱 매장(one-stop shop)이다.

부티크 슈퍼마켓 구산

부티크 슈퍼마켓 구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약 140평 규모의 구산은 일본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로 장식되었으며, 갓 내린 커피와 가벼운 스낵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실내 및 실외에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구산은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식문화 복합 공간인 그로서란트(Grocerant)의 형태로 운영된다. 그로서란트는 식료품점인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의 합성어로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고, 그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문화 공간을 말한다.


샐러드와 음료를 판매하는 ‘더 샐피 바’(The salfee bar)와 일본식 주먹밥(Omusubi)을 판매하는 ‘고메 코너’(KOME KORNER)에서는 ‘그랩앤고’(grab &go) 방식으로 음료, 샐러드, 주먹밥,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가정에서 식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구산은 그랩앤고 형태의 식품 매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진열된 완제품을 선택해 집어서(grab) 가져가는(go) 형태로,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테이크 아웃(Take-out)과 달리 구입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인이 많은 직장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적합하며, 접촉을 줄일 수 있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다.

그랩앤고 형태의 판매 매장

그랩앤고 형태의 판매 매장

또한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트렌드에 따라 비포장 된 잡곡과 견과류 제품을 원하는 양만큼 구매하여 각자 가져온 포장 용기에 담아가는 공간도 있다.


홍콩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부터 일본산 신선 과일, 채소, 냉동식품, 술 등 고품질의 식재료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고급 나무 상자에 포장된 일본 최고 품질의 쌀 3종 제품이나 투명 간장 등 일반 유통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aT 관계자는 “기존에 유통되지 않았던 특색 있는 제품을 발굴하고, 그랩엔고 형태로 판매하는 등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유통 매장이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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