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단 음료, 임신 성공률 낮춘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임신을 원한다면 당분이 첨가된 단 음료를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한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마시면 임신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역학’(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미국 보스턴대학 보건대학원의 엘리자베스 해치 역학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21~45세 여성 3828명과 남성 파트너 104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개월마다 가당 음료 섭취를 포함한 식습관, 생활습관, 질병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장 12개월 또는 임신 때까지의 임신 성공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의 해치 교수는 “여성이 가당 음료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경우는 임신 성공률이 25%, 남성 파트너가 마시는 경우는 33%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비만,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에너지 음료의 경우 이를 마시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임신 성공률이 이보다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주스 또는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가당 음료는 임신 중에 마셔도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 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가 하루에 평균 2캔의 단 음료를 마실 경우 전혀 마시지 않는 임신부에 비해 아기가 7~9세가 됐을 때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약 6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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