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커피 수요,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증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러시아에서 최근 커피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러시아 연방 농협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러시아의 커피 소비량(무게 기준)은 전년보다 13%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의 영향으로 소비율이 전년대비 6%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커피 시장의 규모는 전년보다 8% 증가한 30.3만 톤으로 집계되며 ‘코로나 전’의 흐름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베트남, 브라질,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으로 2021년에는 이들 국가의 수입량이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가 커피를 수입할 뿐 아니라 수출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은 로스팅, 즉 추가 가공단계를 거친 제품으로 이뤄진다. 러시아의 로스트 커피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조지아, 압하지야 등으로 주로 수출된다.
현재 러시아 커피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테이크아웃 커피 음료의 구매다. 러시아 국민 1인당 평균 테이크아웃 커피는 연간 약 300잔에 달한다. 이는 30년(연간 약 29잔) 전 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한 양이다.
원두커피 대용품인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 인스턴트 커피 소비량은 지난 2021년 기준, 9만3000톤으로 러시아 전체 커피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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