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루, 네덜란드와 스페인 이어 호주 시장 철수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음식배달 플랫폼 딜리버루(Deliveroo)가 호주에서 영업을 즉각 중단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호주의 딜리버루는 회사가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알리면서 이같이 전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더 이상 딜리버루로 주문을 할 수 없지만, 6개월 동안은 계정을 통해 고객 정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영국에 모기업이 있는 딜리버루는 2015년 호주에 진입했다. 1만 2000개 이상의 파트너 식당이 있으며, 12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최근에는 식료품 및 주류 배달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뒤이어 시장에 들어온 우버이츠, 메뉴로그, 도어대쉬 등에 크게 밀린 상태이다.
관리인으로 임명된 투자 자문회사 코다멘타(KordaMentha)는 딜리버루가 호주에서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없었으며, 재정적 지원 없이는 즉각 영업을 중단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었다고 전했다.
딜리버루는 2019년 독일 시장을 떠났고, 올해에는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 철수했다.
aT 관계자는 “한국식품 수출업체들은 호주 배달 시장의 변화를 세심히 모니터하고,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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