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에 뿌린 ‘식용 반짝이’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음식에 뭔가 데코레이션을 히고 싶을 때, 등장하는 게 ‘식용 반짝이’(식용 글리터)입니다. 반짝이는 알갱이 덕분에 시각적으로 화려함을 더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죠.
우유 거품 위에 반짝이를 뿌린 소위 ‘반짝이 라테’나 치즈와 식용 반짝이를 함께 뿌려서 구워낸 ‘반짝이 피자’ 같은 메뉴들은 확실히 눈길을 잡아 끕니다. 이런 먹거리들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늘 화제가 됩니다.
반짝반짝해서 보기에는 예쁘지만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
온라인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색소를 굳이 먹고 싶지 않네요”, “예쁘긴 하지만 맛있게 생기진 않았다”, “몸에 해로울 것 같아” 등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선 지난 2015년 설탕 공예용 반짝이 색소를 술에 넣어서 버젓이 ‘우주 술’이라고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런 사례가 있었던 터라 식용 반짝이를 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식용 반짝이’, ‘식용 글리터’라는 이름으로 외국산 제품들이 판매됩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음식에 장식하기 위한 용도의 일부 장식용 가루에 ‘식용해선 안 되는 원료’가 들어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FDA에 따르면 식용 반짝이의 원료로는 주로 설탕, 아카시아(아라비아 고무), 말토덱스트린, 식품용으로 승인된 색소첨가물, 콘스타치(옥수수녹말) 등이 쓰입니다. 식용이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 안전한 제품에만 라벨에 ‘식용(edible)’이란 문구를 새길 수 있습니다.
해외직구 등을 통해 반짝이 색소를 구하는 소비자들은 원료 목록이 적힌 라벨을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일부 ‘비독성(Non toxic), ’장식용(decorative)‘ 같은 문구가 보이는 제품은 주의해야 합니다. 순전히 장식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제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