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푸드테크밸리 계획안 발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두바이 정부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정책의 일환으로 푸드테크밸리 (Food Tech Valley) 계획을 발표했다. 푸드테크벨리는 기존 타 산업의 테크밸리 보다 현대적이고 활기찬 도시 형태로 만들 예정이다. 식품 산업 생태계 및 식품 신생기업들이 식품 연구개발 및 혁신 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만들며, 스마트 푸드 물류기반 및 수직농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두바이 정부는 이번 푸드테크밸리를 통해 UAE의 자체 식품생산 체계를 갖추고 식품물류의 세계적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직 농장, 수경 재배, 수상 양식업과 같은 자급자족 생산시설에서 약 300여 가지 곡물을 재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테크밸리의 약 60%가 실내 농업 및 수경 재배 시설로 사용된다.
푸드테크밸리는 혁신적인 식품산업 아이디어를 실현하도록 농업기술-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 농업과 로봇기술이 결합한 애그리로보틱스(Agri-robotics)를 통해 생산량을 높이고 가뭄에 강한 농작물 개발하며, 3D 프린팅 도입으로 대체 단백질 생산을 연구한다. 음식쓰레기를 재활용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을 위해 미래의 식당 모델인 ‘식당 2.0’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자동화된 물류 저장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저장 시스템도 이용한다.
aT 관계자는 ”UAE 정부는 현지 및 해외 직접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가 경제 산업을 다각화하고 공급 체인과 물류 서비스를 집중 개발하고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UAE 경제 지구에 등록된 농식품 업체는 1250개 이상이며 UAE 식음료 부분 투자액은 총 620억 디르함(한화약 69조 원) 이상에 달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 농업에서 선진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의 현지 식품 산업 기술 및 연구 분야 진출이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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