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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위한 ‘착한소비’, 대체육 시장 커진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식품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동물복지에 대한 신념과 윤리적 소비에 기인해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6조 7000억 원의 성장이 예상되며,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은 이미 대체육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에서도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대기업들이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신세계푸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였다. ‘베러미트’의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을 활용해 선보인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하루 평균 2000여 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대체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메뉴를 SK텔레콤 등 기업체 급식으로 확대하며 대체육을 통한 ‘동물복지’의 메시지를 알리고 있다.

대체육 제품들 [신세계푸드 제공]

대체육 제품들 [신세계푸드 제공]

농심은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하고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100% 식물성 재료에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을 적용한 만두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 식감, 육즙까지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베지가든’의 이름을 딴 ‘베지가든 레스토랑’도 열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비건(vegan.완전채식) 식품 기업 ‘데이야’와 국내 독점 판매, 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풀무원은 최근 한국인 취향에 맞춘 ‘한국식 대체육’ 제품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육 섭취로 동물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잔인하게 도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가치소비를 더욱 확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맛을 포기하지 않고도 의미있는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체육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연간 800억 마리의 동물들이 인간의 식량을 위해 도살되고 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공장식 축산 축소에 찬성하고, 동물복지를 향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동물권 보호를 위한 ‘가치소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동물복지 관련 신선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46.5% 늘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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