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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츠에서 다이아몬드 아이스크림까지…UAE 디저트 시장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달콤한 디저트는 중동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운 날씨에서 손님 초대를 즐기며, 술을 마실수 없는 아랍인에게는 달콤한 디저트가 필수품이다. 모든 중요한 행사에는 그와 어울리는 과자가 있으며, 일상에서도 차와 함께 디저트를 즐길 만큼 아랍인들의 삶과 밀접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동 문화를 바탕으로 현지의 디저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중동의 디저트 기원은 단연 대추야자를 말하는 데이츠(Dates)에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농지의 3분의 2가 대추야자 재배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농산물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대추야자는 주로 열매를 섭취하지만, 주스나 스무디, 빵에 발라 먹는 잼, 초콜릿 등으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품종과 브랜드별로 차이가 크다. ㎏당 18.95디르함(한화 약 7000원)에 판매하는 일반 마트 제품부터 고급 브랜드로 유명한 바틸(bateel)사의 ㎏당 295디르함(한화 약 11만 원) 제품까지 다양하다.


전통 아랍 디저트 문화에서는 따뜻한 디저트의 선호가 높으나, 최근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UAE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향후 5년간 매년 4%씩 성장할 것이며, 오는 2027년에는 4억 9600만 디르함(한화 약 188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아이스크림 시장 또한 예외 없이 식물성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케토(탄수화물 함량을 낮추고 지방 함량을 높인 제품), 데어리-프리(유제품 제외 식품), 저칼로리 등 식물성 아이스크림 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스크림(왼쪽)과 24k 골드 카푸치노(오른쪽)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스크림(왼쪽)과 24k 골드 카푸치노(오른쪽)

최고급 아이스크림 디저트 또한 현지인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바이에 위치한 스쿱피카페(Scoopi Cafe)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아이스크림인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스크림’을 판매 중이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이란산 사프란과 블랙 트러플, 23캐럿 식용 금가루를 장식한 다음, 명품 그릇에 담아서 제공한다. 이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무려 3000디르함(한화 약 111만 원)이다.


UAE의 다른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도 금을 활용한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금을 좋아하는 중동 문화의 특성이 디저트 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 내 카페에서는 24k 금을 거품에 섞은 골드 카푸치노를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85디르함(한화 약 3만 원)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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