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히트 기록한 일본 '귀멸의 칼날'과의 콜라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식품들이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콜라보 상품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은 인지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어 향후 이러한 협업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은 지난 10월 영화로도 개봉됐으며, 지난 1월 초 발표된 영화의 흥행수입은 공개 80일간 346억 엔(한화 약 3681억 원)을 돌파, 역대 흥행수입랭킹 1위를 기록했다. 전자 판을 포함한 코믹스 누계 발행 부수는 1억 2000만 부를 넘어섰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만화와 영화의 제작 배포을 시행한 소니(SONY) 산하 애니플렉스(ANIPLEX)의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도쿄 메트로폴리탄 TV채널(TOKYO MX)에서 만화 TV방송을 시작한 뒤, 일주일 안에 여러 영상배포 서비스에서도 전송을 시작했다. TV와 SNS, 인터넷상에서 쉬운 접근성을 통한 화제성을 중시했으며, 이를 통해 특히 지난해 외출을 자제한 소비자 자택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콜라보 진행한 편의점 로손(좌), 콜라보 상품(우) |
식품업계들은 '귀멸의 칼날'의 인기를 활용해 다양한 식품과의 콜라보를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 로손(LAWSON)은 제휴상품이나 제비뽑기로 상품증정 등 콜라보 기획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이 내점횟수를 늘리도록 유도했으며, 영화개봉에 맞춰서 실시한 캠페인에서는 영화티켓 판매나 캐릭터 이미지가 인쇄된 삼각 김밥 등 총 50종류 상품을 판매했다. 판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개시 10일 만에 콜라보 상품들이 1000만 개 이상 팔리는 등 예상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도 그룹 홀딩스(DyDo Group Holdings Inc)는 관련 이미지가 담긴 캔 커피로 콜라보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5일부터 판매된 이 캔 커피는 약 3주 만에 누계판매 5000만개를 초과했다.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해당 업체의 실적에서 커피 음료 판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aT 관계자는 "외식업계에서도 콜라보 캠페인을 개시한 후로 눈에 띄게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콜라보 캠페인은 양측에게 상승효과를 줄 수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전용필 aT 도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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