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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플라스틱컵 규제 확대에 에코컵 시장 활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대만은 테이크아웃 음료점이 많은 시장이다. 이에 대만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제한을 확대하기 위한 시행안을 2021년 말 발표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번 시행안은 2022년 7월부터 음료점의 스티로폼컵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으며, 소비자들의 개인컵(이하, 에코컵) 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돼 있다. 음료점·패스트푸드점·편의점·슈퍼마켓 프랜차이즈에서 에코컵을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면 최소 5대만 달러(한화 약 200원)를 할인해주도록 정했다.

다회용컵 도입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편의점·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경우, 오는 2023년 1월부터 업체별로 전체 매장 중 최소 5%의 지점에서 무료로 다회용컵을 대여해야 하고, 2025년까지 이 비율을 30%로 늘릴 방침이다. 다회용컵 도입을 의무화하는 이 제도는 아직 도입 전이지만 세븐일레븐, 맥도날드 타이완 등 편의점·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미 선제적으로 도입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소비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도 에코컵은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지 주요 크라우드펀딩 컨설팅 업체인 베커파운더(Backer-Founer)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후원자 수가 가장 많았던 10대 펀딩 프로젝트 가운데 에코컵 상품은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원자 수 1만 1000여 명으로 7위를 차지한 ‘호림’은 컵과 일체형으로 만든 빨대 디자인이 특징이다. 버블티에 들어있는 타피오카펄도 빨대를 따로 사용할 필요없이 먹을 수 있다. PP소재로 내열 온도가 110℃에 달해 뜨거운 차나 커피도 담을 수 있으며, 다양한 색상을 출시해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빨대컵인 ‘엘리펀트쿠파(Elephant Cuppa)’의 경우,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후원자수 기준 크라우드펀딩 히트상품 10위권에 올랐다. 투명한 몸체에 불필요한 디자인을 최소화하고 실용성과 무독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대만 거리에서는 청년들이 이 제품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외관상으로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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