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도 카페인 뺐다, 일본내 카페인리스 인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하루 섭취량을 의식하면서 카페인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카페인리스(Caffeine less) 및 디카페인(De caffeine)은 카페인을 극소량 포함하고 있으며, 카페인제로(Caffeine zero)는 카페인을 포함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일본의 관련 표시 기준과 법률은 제정되어있지 않아 각 제조사가 임의로 표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은 차나 커피의 인기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매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유 중인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카페인리스 음료 소비가 많았으나, 코로나19 확산이후에는 재택근무 시간이 늘어난 남성을 중심으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카페인리스 관련 식품시장은 지난 5년 동안 26% 증가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시장 규모는 3,205억 엔(한화 약 3조 58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음료 제조사 산토리(Suntory)의 설문조사 결과 “오전에 커피를 마신 날은 되도록 오후에는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를 고른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카페인리스 음료 제품들 |
녹차 제조사도 카페인리스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6월 일본의 대표적인 녹차음료 제조사 ‘이토엔’은 카페인리스 녹차를 내놓으며, “녹차음료 제조사에서도 카페인리스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카페인리스 음료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커피나 차,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과다 섭취시 어지럼증이나 불면증, 흥분, 떨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과다섭취를 하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며, 임산부가 고농도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유산이나 태아 발육 저하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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