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식소비 트렌드에 동참하는 스페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스페인에서 채식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고기가 들어간 빠에야(Paella), 생햄 하몽 (Jamon), 고기 올린 타파스 (Tapas)등을 자주 먹는 스페인들도 채식으로 주식을 바꾸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유럽 국가 중 스페인에서는 채식 소비 트렌드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된 편이지만 플렉시테리언의 증가세는 점차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관련 전문 컨설팅업계 랜턴 (Lantern)가 지난해 출간한 보고서(녹색 혁명, The Green Revolution)에 따르면 약 510만 명의 스페인 사람들은 스스로를 비건(vegan, 완전 채식), 채식인, 플렉시테리언(주로 채식을 기반으로 한 음식을 먹으면서 가급적 육류 소비를 줄임)으로 칭한다. 지난 2017년부터 성인 채식인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성인 인구 대비 채식주의자 퍼센트가 9.9%였던 지난 2019년도에 비해 2021년도에는 34% 증가했으며, 이는 성인 인구의 13% 차지한다. 채식인 중에서 플렉시테리언의 비율이 10,8%로 가장 많고, 채식인 1,4%, 비건은 0,8%로 그 뒤를 잇는다.
대체육 버거(좌)와 비건 피자(우) |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난 2020년도부터 스페인 대형마트의 메인 식품 코너에서도 채식기반의 식품이나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활용한 식품군이 많이 진열되고 있다.
현재 스페인 내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이 활발하게 되고 있는 채식 관련 식품으로는 채소를 기반으로 가공된 식음료, 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활용한 햄버거, 피자, 볼로네 라자냐, 너겟 등이다. 스페인 유통업체들은 비건 생선이나 치즈, 계란 식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형 육류식품 가공업체 발 컴파니스(Vall Companys)의 경우,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육류만을 전문가공하는 업체를 설립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마케팅과 투자를 더 이어가고 있다. 유통식품 브랜드 마에소 (Maheso), 캄포프리오 (Campofrio), 노엘 알리멘타치온 (Noel Alimentacion)또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대체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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