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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리얼푸드

노령견 위한 프리미엄 펫푸드 ‘들썩’

-11번가 노령견 전용 사료 매출 15%↑

-반려견 기억력 감퇴 막는 특화 사료도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 2조원대 전망



#. 그레인 프리 사료, 직접 끓인 닭가슴살, 감이나 사과, 수제간식…. 10살 된 반려견 오레를 키우는 서영민(29) 씨는 “오레에겐 좋은 것만 준다”는 자부심이 있다. 비싼 사료 가격이 부담은 되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반려견이 그 맛을 엄청 좋아하고, 오래 줘도 건강 상 안전해 안심이다. 화학성분이 들어갔다고 알려진 제품은 이제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부쩍 늘어난 반려동물이 노년기에 접어들며 노령견 전용 기능성 사료 등으로 수요가 쏠리는 분위기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부쩍 늘어난 반려동물이 노년기에 접어들며 노령견 전용 기능성 사료 등으로 수요가 쏠리는 분위기다.

최근 반려동물 사료에 고영양과 기능성을 높인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부쩍 늘어난 반려동물이 현재 노년기에 진입하며 노령견 전용 펫푸드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952만 가구 가운데 574만 가구(29.4%)가 약 874만마리의 반려동물(개 632만마리, 고양이 243만마리)과 함께 살고 있다. 특히 ‘10세 이상’인 반려동물 비율을 고려하면 고양이가 6.5%, 개가 18.1%로 고양이에 비해 개가 고연령 비율이 높았다(한국펫사료협회 보고서). 펫팸족의 눈길이 점차 노령견, 노령묘 시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추세는 반려동물 인구가 사료를 주로 구입하는 오픈마켓에서도 엿볼 수 있다. 11번가에서는 올해 1~11월 노령견 전용 기능성 사료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노령견에게 자주 발생하는 관절질환, 알레르기,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따라 고급 사료나 영양제도 하나의 기능에 특화된 상품이 인기다. 구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한 기능은 ‘해충방지’였고 ‘구강케어’, ‘위생’, ‘눈ㆍ귀건강’, ‘피부 건강’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원혜주 11번가 반려동물 담당 MD는 “반려동물의 수명이 점차 길어지고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보호자들이 많아지면서 노령견의 건강관리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노령견에게 생기기 쉬운 각종 질병예방을 위한 관리용품도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식품전문 기업 네슬레 퓨리나는 7세 이상 노령견의 인지능력 개선에 특화된 사료를 내놓기도 했다. 식물성 오일인 MCT 오일을 함유한 ‘프로플랜 브라이트 마인드’는 나이가 들며 기억력이 감퇴하는 반려견의 주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기존의 국내 노령견 사료 대부분은 치아나 관절 건강 등 신체 기능 향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프로플랜 브라이트 마인드는 노령견의 인지능력 개선에 특화된 제품으로 차별화했다”고 했다.


유로모니터는 국내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이 2023년까지 약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펫푸드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330억3300만달러), 중저가(255억9800만달러), 저가(111억2100만달러)로,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에서도 동원F&B, 하림펫푸드, CJ제일제당 등 대기업 식품업체들이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펫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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