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냉동식품의 반전...식사대용식 자리 노린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몸에 나쁘다는 부정적 이미지에 시달리던 냉동식품이 일본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일본 식품시장에서 냉동식품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냉동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냉동식품 일본 국내 생산량은 155만4265t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2016년 생산량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냉동식품은 용도에 따라 업무용과 가정용으로 나뉜다. 업무용은 91만7652t으로 전년보다 101.6% 상승했다. 가정용 생산량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63만6613t으로 기록됐다.
피에트로 신제품 냉동 파스타 앤 소스 세트 '요리사의 휴일' |
지난해 냉동식품 생산량은 2016년보다 3% 높은 16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산업계 식음료 서비스 인력 부족, ‘음식의 외부화’라는 기조 등의 영향으로 업무용 냉동식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토 시게루 냉동식품협회 회장은 “국내 생산체제의 확대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돼 2018년에도 2017년과 같은 확대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냉동식품협회는 지난해 ‘냉동식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타파’를 연중 목표로 내걸고 신문, 잡지, 라디오, 온라인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기업들도 신개념 냉동식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냉동식품은 ‘도시락 반찬’이라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하나의 근사한 식사 역할을 하는 제품을 내놓는다.
아지노모토 신제품 중 '밤 아홉시에 혼술' 시리즈 |
대표적으로 피에트로사는 ‘요리사의 휴일’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소스가 포함된 냉동 파스타 세트다. 판매가는 1000엔 전후의 고가격이지만, 백화점 등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해 소비자들에게 고급화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파스타 관련 매출을 오는 2020년 3분기까지 현재의 2.5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지노모토 냉동식품은 이달 초 가정용 냉동식품의 신제품 8종과 리뉴얼 제품 7종을 발매했다. 특히 가정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냉동제품이 눈길을 끈다. 신제품 가운데 ‘밤 아홉시에 혼술’ 시리즈 6종은 이달 말에 출시 예정이다.
일본에서 최근 한국 업체의 치즈닭갈비 제품이 주목받고 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한국산 냉동식품이 다양하진 않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도 김치볶음밥, 비빔밥과 같은 한국식 식사용 냉동식품으로 일본시장에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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