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아침으로 많이 먹는 '핫시리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콘플레이크나 시리얼바를 우유에 타 먹거나 티와 러스크(식빵의 가장자리를 이용한 음식)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후 휴지, 마스크와 함께 아침식사용 시리얼이 가장 먼저 동이 나기도 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남아공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시리얼은 핫시리얼 형태이다. 오트밀과 같은 곡류를 뜨거운 물이나 우유와 함께 먹는 것으로 플레인 오트밀에 소금이나 설탕을 살짝 가미하거나 바나나, 딸기, 건과일 등을 토핑으로 얹어먹기도 한다.
지난해 남아공의 아침용 시리얼 판매는 전년대비 7.1% 성장해 약 90억 랜드(한화 약 6889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남아공의 아침용 시리얼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뮤즐리와 그래놀라, 기타 시리얼 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가격과 건강함이다. 현지 제조사들은 영양소가 강화된 아침용 시리얼이나 설탕과 지방 그리고 나트륨 함량을 줄인 통곡물 시리얼 등의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위기로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로 인해 현지 유통회사들의 자사상품(PB: Private Label)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대형 식품회사 파이오니어푸드(Pioneer Foods)가 남아공 시리얼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며 선도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파이오니어푸드가 출시하는 ‘위트-빅스’(Weet-Bix)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1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사각 형태의 통곡물 시리얼바로, 우유나 요거트를 부어 먹을 수 있는 건강 시리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건강식 오트밀 제품들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코트라 관계자는 “남아공 시리얼 시장에서 현지 대표적인 식품 생산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므로, 우리 기업은 현지 기업의 자사상품 형태로 진출하거나 유통채널을 공략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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