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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이탈리아 소비자...'지속 가능한' 소비 따진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이탈리아 소비자들이 깐깐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 방식은 물론 소비 성향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식료품 소비에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고려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최근 이탈리아 소비자들이 식품 구매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지속 가능한 라벨 (sustainable labels)'의 상품이다.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해 공공기관이나 사기관이 인증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반적인 환경 라벨과는 달리 지속 가능성 라벨에는 윤리적, 사회적 측면(동물 복지 또는 공정거래 등)이 통합돼 있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이 대표적이다.

소비 창구도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폴리테크니코 밀라노대학 (Politecnico di Milano)의 e-커머스(Commerce) B2C 조사에 따르면 식품 분야는 온라인에서 가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떠올랐다. 2017년 대비 43% 성장했다. 주요 창구는 체인 슈퍼마켓(EasyCoop, Esselunga a Casa, Carrefour.it , U2-Unes)과 아마존이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 요인으로 편안함과 시간절약(53%), 상품에 대한 사전 정보 인지도(50%), 절약 가능성(49%) 등을 꼽으며 활발하게 이용 중이다.

그러면서도 대도시에선 일부 슈퍼마켓이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 패턴 변화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또한 식품 소비에 있어선 즉석, 간편식이 부쩍 늘었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매주 집 밖에서 4 ~ 5 끼를 해결하고 있다. 바쁜 일과를 보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슈퍼마켓에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대용식이나 간편식을 제안하는 추세다. 간편식이지만 건강을 중요시한 조리법과 채소, 과일 등 신선재료의 사용은 필수다.

aT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건, 채식주의자나 글루텐 프리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밥과 야채를 곁들인 한국적인 간편 도시락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포장 역시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식사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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